비OPEC 감산 동참에 WTI·Brent도 1달러 이상 올라

[이투뉴스] 러시아, 멕시코 등 비OPEC(석유수출국기구)마저 감산에 동참하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두바이유는 3달러 가까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33달러 상승한 52.83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36달러 상승한 55.69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2.86달러 오른 54.1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비OPEC의 감산 동참, OPEC 감산 확대 가능성,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OPEC과 11개국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상반기 비OPEC의 55만8000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회의 결과 러시아, 멕시코, 오만이 각각 30만 배럴, 10만 배럴, 5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고,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기타 산유국들이 모두 10만8000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러시아,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 오만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감독위원회도 설치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비OPEC과의 회의를 마친 후, OPEC이 당초 계획한 감산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은 지난달 30일 정기총회에서 내년 상반기 약 120만 배럴 감산을 결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64% 하락한 100.94를 기록했다.

반면 OPEC 원유 생산 증가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의 지난달 원유 생산이 앙골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의 선전에 힘입어 그 전월보다 약 8만 배럴 증가한 337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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