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바이오매스용 액화기술 연구원 최초 해외수출 성공
온실가스 배출 줄이는 바이오연료 생산·활용방안 확산 기여

▲ 에너지기술연구원 정헌 박사팀이 개발한 바이오매스 액화기술의 핵심인 반응기 등 관련 설비.

[이투뉴스] 저탄소 대체연료 중 바이오매스를 액화시켜 만든 합성석유는 제트유, 휘발유 등으로 사용했을 때 석유에 비해 CO2 발생량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에기硏이 이러한 바이오매스 전환 및 액화기술을 캐나다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정헌 박사팀이 개발한 바이오매스용 액화(BTL, Biomass to Liquid)기술을 캐나다 기업인 하이베리에너지에 이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전된 기술은 에기연이 지난 10년간 개발한 석탄액화기술의 일부로 폐목재 등의 바이오매스로부터 합성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

액화기술의 핵심은 반응기와 촉매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정 박사팀은 단계적인 반응기의 확대(0.03BPD→0.2BPD→15BPD, BPD=일당배럴량)를 통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공정설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석탄가스화·정제·액화 반응을 동시에 테스트 할 수 있는 통합 파일럿플랜트를 구축(대전 에너지연 실증부지)해 운전하는 등 기술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여기에 에기연의 반응기는 전 세계적으로 독점기술을 보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기술을 이전받은 하이베리에너지는 북미지역에서 자사 기술과 에기연의 기술을 조합해 데모급 바이오매스 액화플랜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할 예정이다. 그 후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홍보하고 투자 유치를 통해 상용급 플랜트를 구축, 최종적으로는 대형 항공사와 연계한 바이오제트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료 계약 수준은 데모급 액화반응기 제조·운영 기술에 대한 특허 실시와 노하우 제공에 대한 라이센싱으로 미화 100만 달러, 추가로 북미지역(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바이오매스 분야에 한정 에기연 기술을 독점 실시할 권리를 확보하는 옵션에 100만 달러 등 모두 200만 달러다. 또 추후 상용 플랜트 건설시 추가적인 경상기술료 등 총 기술라이센싱 비용은 수백억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정헌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연료 생산·활용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주고, 세계적인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생산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파일럿플랜트 규모의 대형 연구 설비에서 이미 증명한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과정에서 협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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