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각각 12.9%, 8.9% 급등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들이 3/4분기 이후 업황 개선 전망과 함께 그간 하락폭이 너무 컸다는 분석이 부각되면서 일제히 반등, 모처럼만에 활짝 웃고 있다.

11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과  탑엔지니어링이 각각 12.9%, 8.9% 급등한 것을 비롯, 파이컴과 에스티아이, 에쎌텍 등이 일제히 4~8%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1만5000원대의 주가가 현재 6000원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며 탑엔지니어링도 지난해 1만1000원대 주가를 고점으로 현재 주가가 50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LG필립스LCD 및 LCD 부품주의 최근 반등세에 이어 LCD 장비주들도 반등세에 동참함으로써 추후 LCD 산업경기 호조에 따른 관련주 턴어라운드에 더욱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모니터용 LCD 패널가격이 대부분 상승 전환했고 노트북용도 하락세가 멈췄다"며 "가격의 상승 전환이 IT용 제품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은 하반기 업황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LCD 장비업체의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간 낙폭은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대만업체들의 3/4분기 실적개선 기대 등과 맞물려 전반적인 업황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바닥을 다지고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CD 관련주의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상존한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LCD 패널의 가격 인상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TV 패널 쪽으로까지 확산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또한 LG필립스LCD의 추가  설비투자가 늦어지고 있어 관련 장비공급업체 등의 추후 실적개선이 빠른 시기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 리만브러더스증권은 LCD 장비쪽 실적개선보다 하이닉스 설비투자에 따른 반도체 장비공급 수혜를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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