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감 목적 노후화력 리트로핏 시장 개화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은 13일 중부발전으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보령화력 3호기 성능개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보령화력 3호기는 199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국형 표준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정부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시책에 따라 대규모 설비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19년 5월까지 보일러, 터빈 등 주기기와 각종 보조설비의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및 성능보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증기터빈과 보일러의 효율이 대폭 개선돼 연간 27만톤의 이산화탄소와 120억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는 핵심 기자재 성능을 최신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발전소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료 사용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사업이다. 리트로핏 공사로도 불리며, 설비 노후화 추세에 따라 향후 신증설 못지 않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작년 6월 두산중공업은 중부발전과 500MW 표준화력 성능개선을 위한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기술개발과 실증에서 보조를 맞춰왔다.

박흥권 두산중공업 터빈·발전기 BG장은 “노후화된 화력발전소의 성능개선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새로운 솔루션”이라며 "향후 4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500MW 표준석탄화력발전의 성능개선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와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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