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낙찰가격 상반기 대비 31% 오른 11만원3321원
평균 경쟁률 3.6대1...지난해 상반기 입찰부터 하락세

[이투뉴스] 올해 하반기 태양광입찰(판매사업자 선정)에서 낙찰된 평균가격이 현물시장 REC가격 오름세에 힘입어 상반기 보다 31% 오른 11만3321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은 3.6대1로 역대 세 번째로 낮다.

이번 입찰에 참가한 발전소는 모두 3406개소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설비용량은 73만8277kW(순 설비용량 63만4609kW)에 달한다. 이중 판매사업자로 선정된 발전소는 1177개이다. 가중치를 적용한 설비용량은 20만83kW(순 설비용량 16만6809kW)이다.

평균 경쟁률은 3.6대1로 상반기 입찰 평균 경쟁률 5대1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태양광입찰 선정 평균가격은 REC당 11만3321원으로 상반기 평균가격 8만6477원보다 31%가량 높다.

평균 경쟁률만 보면 2012년 하반기 입찰(2.5대1)과 2011년 하반기 입찰(2.7대1)을 제외하고 세 번째로 낮다. 태양광입찰 평균 경쟁률은 상반기 입찰(11.2대1)부터 지난해 하반기 입찰(6.7대1), 올해 상반기 입찰(5대1)까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평균 경쟁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입찰 대비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현물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해 현물시장 REC가격은 비태양광·태양광 REC현물시장 통합이 시작된 3월 평균 10만800원, 6월에는 11만9500원, 8월에는 15만700원, 10월에는 16만9700원까지 올랐다.  

현물시장 REC가격이 상승하는 까닭은 발전사업자들이 낮은 전력시장가격(SMP)에 따른 수익성 보완을 위해 다소 높은 가격을 RPS공급의무사에 제시하기 때문이다.

SMP는 지난해 4월까지 kWh당 100원초반에서 140원 중반사이를 유지한 후 점차 떨어지다 올해는 kWh당 60원에서 90원 사이에 머물렀다. SMP가격 하락으로 사업비 대비 수익성이 낮아진 발전사업자들이 현물시장에서 높은 REC가격을 제시한 것. 반면 저가낙찰제로 운영되는 태양광입찰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너지공단 RPS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는 낮은 SMP에 따른 수익보전과 현물시장 REC가격 상승 등이 동반 작용해 저가낙찰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덜어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입찰부터 발전사업자는 SMP+REC를 합산한 단일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계약기간이 기존 12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나는 만큼 발전사업자가 현재보다 사업비 회수부담이 덜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전력거래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현물시장에서 시범운영 중인 양방향 REC거래시스템에서 거래가격 기준이 전(前)거래일 종가에서 상하 30%내외로 제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30%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격변동성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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