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김해시 장유삼문지역주택조합과 제습냉방기 설치 MOU
837 세대 대규모 단지에 새로운 집단에너지 사업모델 선보여

[이투뉴스] 이제 아파트에도 지역난방뿐만 아니라 지역냉방도 공급돼 난방과 냉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업무용 건물의 경우는 지역난방과 지역냉방을 동시에 사용해 왔지만, 아파트의 경우는 경제적, 기술적 이유로 지역난방만 사용해 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 김해지사는 22일 경남 김해시 장유삼문지역주택조합과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과 지역냉방을 함께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소나 소각시설 등에서 생산된 열을 대도시와 같은 인구밀집지역에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가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성, 편의성이 입증돼 현재 250만 세대가 사용하고 있다.

▲ 제습냉방기 원리

삼문주택조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난방뿐 아니라 국내 아파트 최초로 지역냉방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지역냉방 방식은 70℃의 지역난방 온수를 이용해 ‘제습냉방기’를 가동한다. 제습냉방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건조시킨 후 물의 증발잠열을 활용해 냉각하는 원리로, 시스템에어컨에 비해 전력을 40%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제습냉방기는 냉방과 동시에 환기를 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라돈, 미세먼지 등과 같은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해 제습은 물론 항균, 탈취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아파트에 지역난방과 냉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사업은 그간 시범사업 형태로 일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흡수식냉동기를 활용하는 방식이었으며, 대규모 아파트단지 전체에 세대별로 제습냉방기를 설치하는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제습냉방기를 독자 개발한 이후 시범설치를 통해 그 장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현장 적용할 아파트단지를 물색해 왔다. 이와 관련 한난 관계자는 지역난방과 지역냉방 동시 공급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 제시를 통해 침체된 집단에너지사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난과 MOU를 맺은 장유삼문지역주택조합 박순기 조합장은 “837세대의 대규모 단지로는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과 냉방을 동시에 공급받아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 명품아파트’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설치돼 실증운전을 진행중인 제습식 냉방기.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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