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민·관·공 협업으로 항만 내 배기가스 감축 기여
[이투뉴스] 새로운 아이템으로 눈길을 끄는 LNG야드 트랙터가 경제성과 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정부3.0 협업과제 중 하나로 LNG야드 트랙터 보급을 또 하나의 아이템으로 발굴, 항만 내 배기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야드 트랙터(Yard Tractor)는 항만 내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시설장비를 말한다.
국내 항만시설의 경우 기후변화 흐름에 따른 탄소 배출 저감 필요성에 따라 경유 시설 장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항만 내 운송장비의 주축이 되는 야드 트랙터는 경유 사용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크고, 항만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여기에 매연,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한 운전자의 근로 환경 불편사항 등 곤혹스러운 사안으로 항만 당국 및 항만시설장비 운영업체들의 골머리를 아프게 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제의 R&D 노력은 부족해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 3.0 추진과제 선정을 계기로 해당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에 힘을 실었다. 민·관·공 협업 추진으로 부처 간 경계를 없애고 기술·제도적 정보를 공유하며 항만 내 컨테이너 운송 설비인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고 공급방식을 개선해 항만 내 온실가스, 미세먼지 및 유류비 부담 해결에 나선 것이다.
특히 항만법 상 항만 내에는 기름저장시설만 설치가 가능하고, 도시가스사업법 상 자동차와 선박에 한정해 LNG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제한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자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항만법과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하며 LNG공급 근거를 마련했다.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개조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야드 트랙터 37대를 LNG 연료로 전환했으며, 2016년 35대를 추가로 개조해 모두 72대의 LNG 야드 트랙터를 운행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부품연구원, 전북자동차기술원이 합동으로 수행한 실증시험 결과 LNG 전환 시 경유대비 미세먼지는 100%, 질소산화물의 경우 99.37% 절감되는 등 온실가스 배출이 무려 37.5% 가량 저감됐으며 항만 내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 및 만족도 또한 크게 개선됐다. 연료비 또한 약 38%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신항 내 LN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항만엘엔지의 장원석 상무는 “LNG 야드 트랙터 개조를 통해 항만 내 배기가스 및 미세먼지 절감으로 친환경 항만 구축에 기여했으며, 야드 트랙터 운전자들 또한 소음, 진동 감소를 통해 작업 환경이 개선돼 LNG 야드 트랙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만 내 야드 트랙터는 2019년까지 147대가 LNG연료로 개조된다. 가스공사는 정부3.0 과제를 통해 소규모 이동식 충전방식 등 제도·시스템을 개선, 부산 북항과 광양항, 인천항 등으로 LNG야드 트랙터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기타 항만장비와 약 3만대의 항만 간 컨테이너 트랙터 및 중소형 LNG선 시장의 창출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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