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1243억원 규모 전용 케이블 공급
슈퍼그리드 및 신재생 연계용으로 수요 급증

▲ 기존 교류 송전선로 송전 개념도
▲ hvdc를 이용한 직류 지중 송전선로

[이투뉴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북당진~고덕간 35km 송전선로가 기존 교류 765kV·345kV 대신 500kV급 지중 HVDC(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된다.

LS산전은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1243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저 송전선로(남해~제주)에 HVDC 가설된 적은 있지만 지중용 적용은 처음이다.

이 사업은 충남 당진 북당진변환소에서 경기도 평택시 고덕변환소 사이 35km를 땅속이나 해저터널을 이용해 연결하는 HVDC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을 변환소에서 직류로 전환해 보낸 뒤 또다른 변전소에서 이를 다시 교류로 변환해 수요자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765kV 송전선로를 건설키로 했던 신울진~신경기 노선도 가공 HVDC 방식으로 건설계획이 수정되는 등 지역민원이 많은 지역에서 최근 들어 활용이 늘고 있다.

HVDC는 교류와 달리 전력 손실이 적어 대용량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다. 주파수가 서로 다른 국가~대륙간 전력망 연결이나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연계에도 사용된다.

고장이 인근 전력망으로 파급되지 않아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송전탑 크기와 수량을 줄일 수도 있어 기존 교류 송전선로 대비 환경성이 높다.

단 설비특성상 변환소내 설비 고장 등이 교류 대비 잦고 육상계통에서 운영된 경험 등이 적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전력망의 95% 이상은 교류 송전선로다.

반면 HVDC는 최근 반도체 기술 발달로 육·해상 신재생 단지 연결은 물론 국가 및 대륙간 전력망 연계용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유럽처럼 대륙 전체를 슈퍼그리드로 엮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에서 장거리 송전이 필요한 경우, 해상풍력발전단지와 메가솔라(초대형 태양광) 연결 등이 주 수요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HVDC사업은 2020년까지 세계 누적 시장 규모가 약 70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 HVDC 케이블 제조사로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2012년 국내 최초로 HVDC 해저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해 진도~제주 105km 구간에 공급했고 이듬해 덴마크 전력청과 최초의 HVDC 해저 케이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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