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LPG 인상요인 불구 동결…왜? 어떻게?
도시가스·LPG 인상요인 불구 동결…왜? 어떻게?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7.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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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정산단가로 조정해 하반기 인하분 조기적용
LPG수입사, 타연료 경쟁력에 초점…누적 미반영분 부담

[이투뉴스] 당초 1월 1일부터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던 도시가스 요금과 LPG공급가격이 모두 동결됐다.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느끼는 생활물가 부담을 고려한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LPG수입사들이 고심 끝에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소비자로서는 사용량이 많은 동절기에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된 반면 공급사들의 경영적 부담은 늘어난 셈이다.

도시가스 도매처인 한국가스공사와 LPG공급사인 LPG수입사들은 이런 부담 속에서 어떻게 ‘동결’이라는 카드를 선택했을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9일 올해 1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연료비연동제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1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승인을 요청했으나 주무부서인 산업부가 동결을 최종 결정하고, 승인요청을 반려한 것이다.

이달 LNG도매요금이 동결된 내역을 살펴보면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인상으로 원료비에서 MJ당 0.6288원(27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기존에 적용해온 정산단가 MJ당 2.0410원(87원/㎥)을 1.4122원(60원/㎥)으로 내려 동결조치가 취해졌다.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는 2008년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이상 지속되던 고유가 시기에 민생물가 안정 차원에서 원료비 연동제를 2년간 유보시킨 미수금을 2013년부터 회수에 나서 올해 상반기까지 전액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화강세와 국제유가 인상, 국내외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국내 소비물가가 크게 뛰면서 여론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물가안정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도시가스 요금 동결이라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동결이지만 하반기에 적용될 정산단가 인하분 ㎥당 87원을 1월에 먼저 일부를 적용함에 따라 가스사용량이 많은 동절기에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는 “이번 도시가스 요금 동결조치를 볼 때 3월 원료비 연동제에서도 유가 및 환율 인상 등으로 인한 인상요인을 정산단가 조정을 통해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요금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PG업계는 경쟁력 유지 위한 고육지책

당초 인상이 예상됐던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되면서 난방·산업용 연료시장에서 경쟁관계에 놓인 LPG업계는 요금조정에 고민이 커졌다. 가뜩이나 그동안 제때 반영하지 못해 누적된 미반영분이 ㎏당 40원 안팎에 달하는데다 국제LPG가격(CP)과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할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격경쟁력이 뒤지게 되면 자칫 힘들게 지켜오는 시장을 공략당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월 LPG가격조정에 반영될 CP는 프로판이 톤당 10달러 인하된 380달러, 부탄이 20달러 인하된 420달러로 각각 결정돼 톤당 평균 15달러 인하됨에 따라 kg당 2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그러나 환율이 1170원대로 상승해 인하요인을 상쇄시켰다.

결국 지난해 12월 kg당 9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공급가격에 절반만 반영하면서 누적된 미반영분은 그대로 남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연료인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된 데다 연초부터 LPG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불만을 커질 것을 우려해 최종적으로 가격 동결이라는 카드를 선택하게 됐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인상요인을 그대로 안고 가기에는 너무 경영적 부담이 크다는 게 문제다. 누적 미반영분에 2월 가격조정에 적용될 1월 CP가 프로판은 톤당 55달러 인상된 435달러, 부탄은 75달러 인상된 49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 여기에 환율이 1200원대를 훨씬 넘어서는 상승세까지 감안할 경우 2월 가격 인상요인은 ㎏당 100원에 달할 전망이다.

위축되는 LPG수요의 저지선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1월 LPG가격 동결을 결정한 LPG수입사들은 이달 말 또 다시 가격결정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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