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급속충전요금 kWh당 313.1원→173.8원으로 44% 인하
그린카드 사용하면 추가할인 적용으로 86.9원…72% 인하 효과

[이투뉴스] 전기차 충전요금을 대폭 내려 연료비가 휘발유차 대비 12∼24% 수준으로 전기차 경쟁력이 강화됐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올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용요금을 kWh당 313.1원에서 173.8원으로 책정하고, 1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사용요금을 적용하면 급속충전기를 이용한 전기차의 100km당 연료비는 2759원으로, 휘발유차 1만1448원 대비 24%, 경유차 7302원 대비 38% 수준이다. 휘발유차의 연비는 13.1㎞(리터당 1499.65원), 경유차는 17.7㎞(리터당 1292.58원)를 기준으로 잡았다.

승용차 연평균 주행거리인 연간 1만3724km를 주행할 경우 전기차의 연간 급속충전요금은 38만원이며, 휘발유차의 연간 유류비 157만원, 경유차 연간 유류비 100만원보다 각각 119만원, 62만원 정도 저렴하다.

환경부는 전기차 이용자의 급속충전 비용부담을 더욱 완화하기 위해 11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C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카드나 비씨카드를 이용할 경우 충전요금을 추가로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연료비 비교

협약에 따라 그린카드로 전기차 충전요금을 결제할 경우 50%(월 5만원 한도), 비씨카드로 결제할 경우 30%(월 3만원 한도)를 추가로 할인받는다. 그린카드는 친환경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경우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체크카드다.

그린카드로 50%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면(86.9원/kWh), 100km당 전기차 급속충전요금은 1379원으로 휘발유차의 12%, 경유차의 19% 수준에 불과해 더욱 저렴하게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연간 연료비에서도 그린카드 이용 시 연간 급속충전요금(연간 1만3724km 사용 기준)은 19만원이며, 휘발유차 연간 유류비 157만원 대비 138만원, 경유차 연간 유류비 100만원 대비 81만원이 경제적이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급속충전요금 할인정책은 전기차 보급도 활성화하고, 그린카드 활성화로 친환경 소비문화를 정착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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