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매연이 폐경기 여성의 치명적인 심장질환 발생위험을 많이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일 미 언론이 소개한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7년간 폐경기 여성 6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매연이 심한 도시에 사는 폐경기 여성이 심장 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매연이 심하지 않은 도시의 폐경기 여성보다 15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1입방미터 당 매연이 10마이크로그램 늘어날 때마다 심장 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76%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도시에 사는 폐경기 여성의 사망위험이 흡연으로 인해 늘어나는 사망위험과 거의 같은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장질환에 미치는 매연의 영향이 이제까지 의학계에 알려진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로 미국 내 도시 매연 허용기준 강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브링검영대학의 아덴 포프 교수는 매연으로 사망위험이 150% 높아진다는 것은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이야기라면서 매우 놀라운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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