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등은 지자체 규제·계통부족으로 오히려 감소

▲ 2016년 12월말 기준 rps설치보급 현황

[이투뉴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설비 보급용량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346㎿ 태안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가 추가됐을 뿐, 실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원 보급용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소 이유로는 규제로 작용한 지자체 조례와 부족한 계통연계용량 등이 거론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설치한 RPS설비 보급용량은 약 1515㎿인 것으로 집계됐다. 발전소 수는 4090개였다. 이는 2015년 보급용량인 1427㎿보다 88㎿가량 많은 용량을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346㎿에 달하는 태안IGCC를 제외하면 기존 태양광 및 풍력 등의 설비용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태양광은 2015년 986㎿가 보급됐으나 지난해에는 804㎿로 182㎿가량이 줄었다. 풍력도 같은 기간 228㎿에서 128㎿로 110㎿가 감소했다. 반면 바이오는 163㎿에서 170㎿로, 폐기물은 34㎿에서 49㎿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전지는 14㎿에서 11㎿로 3㎿ 줄었다. 발전소 수는 태양광은 6944개소에서 4056개소로, 풍력은 14개소에서 8개소로 감소했다. 연료전지도 4개소에서 1개소로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보급된 RPS설비 누적용량은 2만338㎿(7555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은 3289㎿(2만69개소), 비태양광은 4266㎿(269개소)로 이중 바이오가 1618㎿(78개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폐기물이 뒤를 이어 848㎿(38개소)로 집계됐다. 나머지 비태양광원은 수력이 685㎿(81개소), 풍력이 597㎿(45개소), 연료전지가 172㎿(2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나 폐기물 등은 예년부터 계획된 물량이 반영됐을 뿐, 향후 증가세를 띨 것이라 볼 수 없다”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원이 감소하 이유는 지자체마다 다른 개발행위지침 등 조례의 영향으로 사업자들이 신재생사업 추진에 곤란을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신재생 발전사업자들의 계통용량을 무한정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는 발표를 하긴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반영되기 까지는 아무래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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