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 주최 정책간담회…정부, 가스公, 에경연 공감대
석탄화력·원전 의존도 높은 전력정책 획기적 전환 이뤄져야

▲ 어기구 의원을 비롯한 정책간담회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가 수립한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 상의 2020년 제5LNG기지 건설이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과 유연성 확보 측면에서 저장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천연가스 장기수급 전망과 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의 정책간담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국내 에너지 분야의 큰 축 중 하나인 천연가스의 수급현황과 전망, 그리고 향후 과제에 대해 관계기관 전문가들과의 풍부한 논의를 통해 이후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를 주최한 어기구 의원은 “가정과 산업분야에서 도시가스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반면, 발전분야에서는 석탄화력발전과 원전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석탄화력은 미세먼지, 온실가스 배출 등의 환경문제가 심각하고, 원전은 안전성 문제가 항상 불안한만큼 중단기적으로는 가스발전이 점진적으로 이를 대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천연가스는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석탄화력발전과 원전에 의존하는 현재의 전력정책이 획기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만큼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정부 정책이 조속히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치만 한국가스공사 수급관리처장은 “1987년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한 이후 2015년까지 전체적으로는 연평균 11.4%의 수요증가가 있었으나, 2013년을 정점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과 기저발전의 증가로 수요증가폭이 둔화됐으며, 특히 현행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향후 국제 가스시장은 수요감소와 공급증대로 당분간 과잉공급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수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장시설의 역할이 중요하며, 신규기지 건설은 경제성, 정책적 측면에서 현물 구매 시보다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기구 의원은 “현행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는 제5기지를 2020년부터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며 “저장설비 확충을 통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유연한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제5기지 건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기관 담당자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