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및 토양 오염 정화 기대

[이투뉴스] 광산배수 슬러지가 친환경 소재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김익환)은 산성 광산배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환경소재로 재활용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 올해 역점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광산배수 슬러지의 철 성분을 이용해 비소와 같은 수중 독성오염물질을 흡착·제거하고, 토양 내 중금속을 불용화·안정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단 관계자는 "독으로 독을 다스리는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산배수 슬러지는 적절한 활용 방안이 없었다. 단순 매립하거나 일부 시멘트의 부원료 정도로 활용했지만 공단은 환경 소재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주목했다. 

그 결과 슬러지를 재활용한 비소 흡착제 및 토양안정화제 제조, 정화공정 분야 등에서 5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했다.

또 ‘폐기물관리법’의 개정으로 제도적 환경이 조성된 점도 공단의 슬러지 재활용사업에 힘을 실었다. 

현재 오염된 광산배수 처리를 위해 자연정화시설 41개, 물리·화학적 및 전기정화시설 9개 등 모두 50개의 수실정화시설이 운영 중이며, 이 과정에서 연간 4500톤의 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슬러지 재활용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광산배수 슬러지를 수처리제 및 토양안정화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슬러지 처리비용 3억원과 안정화제 구입비용 3억5000만원 등 연간 6억5000만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또 수처리용 비소 흡착제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수입 환경자재를 대체하는 성과도 기대된다.

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장은 “사업장폐기물로 분류·처리되던 광산배수 슬러지를 재활용함으로써 친환경적 자원순환이 가능하고, 특히 ‘자연을 제자리에’라는 공단 핵심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