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2억kWh 폭염 영향 추정…거래액은 0.1%↑ 그쳐

[이투뉴스] 지난해 전력거래량이 2015년 대비 2.8% 증가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연말 평균기온 하락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전력거래소 전력시장 운영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1~12월) 전력거래량은 2015년(4954억kWh) 대비 138억kWh 늘어난 5092억kWh를 기록했다.

2015년 1.0%였던 연간 전력거래 증가율이 2014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것이다. 2014년 전력거래량은 4889억kWh로 2013년 보다 2.0% 증가한 바 있다.

이같은 전력거래량 증가는 기록적인 무더위에 따른 냉방 전력수요 증가와 연말 평균기온 하락, 일부 수출조업 회복 등이 주요인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이 이달 중순 발간한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전국 연평균 기온은 평년 12.5℃보다 1.1℃ 상승, 1973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5월부터 이례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7월말부터 8월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각각 22.4일, 10.8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8월 12일 최대 전력수요는 8518만kW로, 2015년 8월 하계 최대피크(7692만kW)보다 826만kW 높았고, 12월 전력거래량(464억kWh)도 평균기온 하락(△0.4℃)으로 1년전보다 2.7% 늘었다. 

전력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액 자체는 2015년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누적 전력거래액은 41조6697억원으로 2015년 41조6352억원에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원전과 석탄화력 전력거래는 늘어난 반면 LNG이용률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평균 SMP(전력시장가격)는 2015년(101.76원)보다 24.7원 하락한 77.06원이다.  

한편 작년말 기준 전체 설비용량은 1억825만kW로 2015년(9881만kW) 대비 944만kW, 2014년과 비교해선 1457만kW 각각 증가했다.

주요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태양광 1613MW, 풍력 1048MW,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매스) 353MW, 연료전지 215MW 등으로 집계됐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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