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도입가보다 경쟁력" 직도입LNG 2차 시험대
수도권 남북간 전력수급 지형 변화도 본격화 될 듯

▲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들어선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설비용량 1800mw급 대용량 lng복합화력이자 처음으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다. 

[이투뉴스] 미국산 셰일가스를 직도입해 연료로 쓰는 민자LNG복합화력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 E&S(대표이사 유정준)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건설한 1800MW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장문복합화력)가 1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지난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발전연료로 쓰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 것도 SK E&S가 처음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LNG발전소와 달리 경쟁력 있는 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SK E&S 관계자는 "(계약조건상) 가스공사 도입가 대비 단가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분명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며 "그만큼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 국민 후생증진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민간 직도입 발전사인 SK E&S는 앞서 2005년부터 인도네시아탕구(Tangguh) 가스전에서 연간 50만~60만톤의 천연가스를 수입해 광양천연가스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시장 이외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LNG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하고,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와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2010년 수립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었으며,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만인 이달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인접 345kV 신덕은변전소 송전선로를 통해 생산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한다.

단일 LNG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인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구성된 대용량 LNG복합화력으로,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에 해당한다.

60만 가구가 동시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용률 70% 기준 연간발전량은 1104만MWh에 달한다. 발전소 건설에 1조50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이번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1126MW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설비용량 3000MW를 보유한 민자발전사가 됐다.

▲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sk e&s

SK E&S는 이 발전소가 수도권에 건설된 발전소인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 이하로,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은 5ppm으로 낮춘다는 자체 관리목표를 세웠다. 3대 환경부하 물질인 황산화물(SOx)은 배출하지 않는다.

유정준 SK E&S 유정준 대표이사 사장은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라면서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가동으로 수도권내 전력수급도 본격적인 지형변화를 맞게 됐다.

지금까지는 인천지역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강 건너 수도권 북부로 공급됐지만, 4~6차 수급계획에 반영된 새 LNG복합이 속속 가동되면서 앞으로는 이 흐름이 역전돼 경부하 땐 인천권 대부분 발전소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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