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시설 2곳과 제조기술·상표권 등 확보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1위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 사업을 인수한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케미칼(The Dow Chemical Company)의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e Acid, 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거래금액은 3억7000만 달러다.

에틸렌 아크릴산은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 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 기능성 접착 수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텍사스에 있는 프리포트 생산설비와 스페인 타라고나의 생산설비 등 다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시설 2곳을 인수했다. 제조 기술, 지적 재산, 상표 등도 같이 확보했다. 

▲ 미국과 스페인에 위치한 생산설비

에틸렌 아크릴산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들만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향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로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포장재(Packing) 사업의 영역 확대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우케미칼의 선진 핵심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군 다양화가 기대된다.

▲ 에틸렌 아크릴산 적용 사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최대 3조원의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항목은 고부가가치 화학, 석유개발, 전기차 배터리 및 정보전자사업 등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올해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의 원년”이라며 “이번 고부가 화학사업 인수를 시작으로 신규 M&A와 글로벌 파트너링 발굴에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 30조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케미칼은 석유화학, 기능성화학, 정밀화학 등 제품을 생산·판매 및 서비스하는 종합 화학기업이다. 1897년 설립했고,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다. 매출 및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화학기업이며, 세계시장에서는 독일 바스프(Basf)에 이어 2위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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