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39조5205억 영업이익 3조2286억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액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화학업계가 3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인 8%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유가가 2004년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1달러였기 때문에, 매출액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39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 sk이노베이션 연간 실적 (k-ifrs기준)


◆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이 지난해 일등공신
SK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이다.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은 각각 역대 최대인 9187억원과 3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석유개발사업(E&P) 역시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내면서 SK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비정유 사업에서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 사업별 2016년 연간 실적 (k-ifrs기준)

구체적으로 석유사업은 매출 28조3698억원, 영업이익 1조93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조9299억원(△1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02억원 증가했다.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석유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화학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인 9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77억원(113.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선제적 투자 효과와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연중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어, 전년 대비 1738억원(59%) 증가한 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었음에도 효율적 운영을 통해 전년 대비 432억원(69.7%) 증가한 10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사업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
이같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은 SK이노베이션과 사업자회사들이 그간 추진해온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이후 SK인천석유화학 업그레이드, 울산 아로마틱스(UAC), 중한석화, 스페인 ILBOC 등 화학·윤활유 사업 위주로 4조 넘게 집중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PX 생산규모 6위, 고급윤활기유 생산규모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최근 5년간 투자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 스페인 렙솔사와 제휴한 ILBOC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 되면서 동종업계와의 실적 차이를 크게 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업들은 최태원 SK 회장이 전두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및 M&A 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업구조 혁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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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장 최대실적에 걸맞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반영해 2016년 배당금을 주당 64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예년 대비 50% 인상한 4800원 기본 배당금에, 2014년도 무배당에 대한 잔여 보상 성격인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을 더한 금액이다. 총 배당금은 5965억원에 달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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