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너지 김포열병합 부지 활용, 서부발전 등도 참여 유력
전기+열 공급으로 수익성 ↑, 연내 SPC 설립후 2020년 완공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기술(사장 이병욱, 이하 한난기술)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100MW 규모의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에 직접 뛰어들었다. 청라에너지가 김포열병합을 짓기 위해 사둔 김포 학운산업단지에 지어 전기와 함께 열을 공급해 수익성도 끌어 올린다. 한국서부발전과 청라에너지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난기술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는 우드칩과 우드펠릿 등의 연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며, 발전용량은 100MW 규모다. 이미 지난해 말 전기위원회에서 발전사업 허가취득을 완료했으며. 올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과 금융조달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건설을 마친다는 목표다.

100MW 규모의 대형 바이오매스 전소(全燒) 발전소의 경우 허가 받은 곳은 몇 개 있지만 현재 상업운전 중인 발전소는 당진에 있는 GS EPS가 유일하다. 김포바이오는 우드칩과 우드펠릿 등 목질계 연료조달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세웠으며, 추후 일부는 국내 조달도 병행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에너지 분야 타당성검토 및 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난기술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뛰어든 것은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다. 열병합발전소를 포함한 국내 LNG복합 신규 건설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일감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래 다수의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포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는 서부발전도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열을 받는 청라에너지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부발전의 경우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확보가 필요한 것은 물론 독자적인 열원이 없는 청라에너지 역시 저가열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건설부지는 청라에너지가 소송까지 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취득한 김포 학운2산단(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3379)을 활용한다. 당초 청라는 이곳에 40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다는 목표 아래 김포도시공사와 매매계약을 맺었으나, 김포열병합 건설이 무산되면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이후 청라에너지 모기업인 서부발전이 연료전지발전사업 등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성사가 안됐다.

전기·가스·증기공급업만 들어올 수 있는 이 부지는 한난기술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외에도 GS에너지와 롯데건설 등에서도 SRF(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청라에너지 주주사로 어떠한 형태로든 부지를 매각하거나 활용해야 한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난기술 관계자는 “김포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우리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REC까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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