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수몰예정지인 경기도 연천군 고문2리 주민 60여명은 2일 오후 2시30분께 전곡읍 수자원공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주민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고 매입토지를 무상환수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주민 설명회 등 기본적인 동의 절차도 없이 일주일 만에 실태조사와 보상절차를 완료하고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수자원공사의 비상식적인 업무처리를 규탄한다"며 "토지 헐값 매입과 각종 편법 등으로 주민들에게 재차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한탄강댐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또 "수공은 양도세 부담을 덜기 위해 보상절차는 지난해 말 마무리하고서도 올해 말 공사가 한창 진행된 뒤에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공익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편법과 불공정거래가 횡행하는 한탄강댐 건설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 같은 내용과 지난 8년간 입은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국회에 제출, 댐건설 철회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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