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달성
매출 1위-SK이노, 영업이익증가율 1위-에쓰오일

[이투뉴스] 4대 정유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사는 최근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공시했다. GS칼텍스는 잠정집계가 이뤄졌지만 아직 공시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르면 4대 정유사 모두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41달러로 전년 51달러 보다 약 20% 가량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영업실적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해 쾌조의 한해를 보냈다.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액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 순이익 1조7216억원으로 4대 정유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정유·화학업계 최초 3조원대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48조3563억원 보다 1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조9796억원 보다 63.1%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에 기록한 8676억원에 비해 98% 늘어난 1조721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업계 최초 3조원대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25조7702억원, 영업이익 2조1404억원, 순이익 1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전년도 28조3392억원 보다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도 1조3055억원과 9718억원 보다 각각 64.0%, 45.8% 증가했다.

특히 정유부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유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762억원으로 전년 6373억원 보다 115.9%나 증가했다.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도 각각 10.9%, 23.4% 증가했다.

▲ 반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감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정유업계에서 전년대비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감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2622억원으로 전년 8176억원 보다 무려 107.1%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1조2622억원으로 전년 6313억원에 비해 99.9% 상승했다. 이는 에쓰오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조3218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17조8902억원 보다 8.8% 줄었다.

에쓰오일 측은 올해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정유부문의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양호한 수준의 정제마진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중공업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11조8853억원, 영업이익 96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몇년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영업이익이 눈여겨볼만하다. 2014년 영업이익은 2262억원, 2015년은 6294억원, 2016년은 9657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사업의 다각화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0년 현대중공업 그룹 편입 이후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케미칼 등  비정유사업의 자회사들이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이다.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는 약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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