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54.76달러, WTI 52.93달러, Brent 55.5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 셰일지역 생산 증가 전망, 미 달러화 강세,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 하향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93센트 하락한 52.93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1달러11센트 하락한 55.59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98센트 상승한 54.76달러에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미국 주요 셰일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8만 배럴 증가한 487만 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특히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Permian) 지역이 7만 배럴 증가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16% 상승한 100.96을 기록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감세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미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 하향조정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아비엔 암로(ABN Amro)는 OPEC 감산의 유가 부양 효과를 회의적으로 평가해 상반기 브렌트 유가를 5달러 내린 배럴당 50달러로 전망했다.

반면 OPEC의 높은 감산 실적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은 이달 13일에 발간한 월간석유시장보고서에서 11개 OPEC 회원국들의 감산량이 109만7000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감산 예외 국가인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5만, 6만5000, 10만2000 배럴 각각 증가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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