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하택지지구(옛 대한전선 부지)에서 기준치의 136배를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2일 경기도와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대한전선이 광명 소하택지지구에 매립한 폐토사가 있는 5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5곳 모두 폴리염화비페닐(PCBs)이 검출됐으며 3곳은 기준치인 12ppm의 136배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소하지구 내 토양오염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의 시료를 채취 및 분석했다.

조사 결과 A지점에서 4.362ppm, B지점 1.828ppm, C지점 849.808ppm, D지점 1060.828ppm, E지점 1634.439ppm이 검출됐다. 토양오염 우려 기준이 12ppm이므로 C지점은 70배, D지점은 88배, E지점은 136배를 초과한 수치다.

도는 대한전선이 지난해 11월 소하지구 부지 104만7000여㎡(31만6000여평)에서 PCBs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천t의 폐기물을 정화처리방식을 따르지 않고 매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PCBs를 매립한 대한전선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원상복구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PCBs는 변압기와 콘덴서 등 전기설비에 사용되는 절연유에 함유된 유기화합물질로서 인체에 농축될 경우 암과 간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저하, 면역기능 장애, 생리불순, 저체중아 출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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