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투자 20년간 6500억원 매출 기대

▲ 한전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단지 위치도

[이투뉴스] 한전이 요르단에서 89MW규모 해외 풍력발전사업을 본격화 한다. 한전의 중동 풍력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13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조환익 사장, 이브라임 사이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압델 파타 알리 파야드 엘 다라드카 NEPCO(국영송전망회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단지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푸제이즈 지역에 들어선다. 

한전의 100% 자회사인 현지법인 푸제이즈 윈드파워 컴퍼니가 한국수출입은행과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사업비 1억8400만달러(한화 약 2100억원)를 조달해 건설한 뒤 20년간 생산전력을 판매해 투자비와 수익을 회수하는 구조(BOO)다.

발전단지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업체인 베스타스가 EPC 턴키로 맡았다. 베스타스는 내년 10월까지 자사 3.3MW급 터빈(모델명 V126) 27기와 부대 전력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풍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2년여간 요르단전력공사와 협상을 벌여 2015년말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했다.

내년 10월 발전소가 준공되면 2038년 10월까지 20년간 5억7000만달러(한화 약 6500억원)의 안정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주요인사들이 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마르코 그라지아노 베스타스 사장, 압델 파타 알리 파야드 엘 다라드카 nepco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이브라힘 사이프 memr 장관, 이범연 주요르단 한국대사, 정동일 푸제이즈 법인장

한전은 이미 요르단에서 373MW급 알카트라나 발전소를 비롯해 573MW급 암만 IPP3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풍력발전소까지 포함하면 요르단 전체 설비용량(4300MW)의 24%를 담당하는 중추적 민자발전사업자가 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착공식에서 "푸제이즈 발전소 착공으로 요르단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양국에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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