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에너지복지·후속발전소 건설사용...지난해 2억5709만원 기금 집행

[이투뉴스] 비영리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는 지난 8년간 약 11억원 규모의 에너지복지기금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두 공익발전소인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기금을 조성·집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억5709만원을 조성했다.

나눔발전소는 시민과 지자체, 기업의 투자와 기부를 통해 일부 사업비를 조달하고 에너지평화가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설치한 공익 태양광발전소다. 현재 전국에 모두 16기(4976kW)의 나눔발전소가 있다. 2009년 나눔발전소 1호를 설치한 뒤 8년간 집행된 누적 복지기금만 11억2638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약 6684가구가 일년 간 사용할 수 있는 2406만5464kWh의 전력을 생산했고, 1만1286톤 가량 온실가스를 절감했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지난해 이러한 친환경사업 추진이 힘입어 ‘더 인터네셔널 그린 애플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에너지평화는 나눔발전소로 얻은 순익 전체를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 및 후속 발전소 설치를 위해 쓰고 있다. 에너지복지사업으로 가전제품교체나 LED조명 설치, 집수리 등 에너지효율사업을 추진했고, 에너지요금 장기체납분 지원 및 에너지비용 현금지원 등 에너지비용 지원사업을 펼쳤다. 

또 가스차단기 타이머 교체나 폭염대비 선풍기 지원사업 등 에너지안전지원사업과 태양광 미니발전소 지원 등 재생에너지 지원사업도 펼쳐왔다. 이외에도 아동 장학금 지급 및 놀이지원, 청소년 취업지원 등 아동청소년 복지사업도 전개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 불편을 겪었던 3502가구, 90인, 6개 시설이 도움을 받았다

또 대표적인 기후변화 취약국인 몽골과 베트남 등 2개 국가를 대상으로 빈곤아동에게 교육물품을 지원하고, 전기미공급 기관 및 학교에 풍력 및 태양광 병합형 발전기를 진행했다. 8기관 및 800여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나눔발전소 운영 순익으로 누적 집계된 11억2638만원 복지기금 중 절반인 5억6454만원은 국내 복지사업에, 11%인 1억2400만원은 해외지원사업에 사용됐다. 38%인 4억3784만원은 송파구 기후변화기금으로 적립, 향후 국내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태호 에너지평화 사무총장은 “나눔발전소 사업은 비영리 민간단체가 태양광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빈곤층 지원이라는 공익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사례”라며 “서울, 수원, 인천 등 다수 공공기관이 해당 사업을 모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공공기관이 해당 사업의 실효성 및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민간사업 영역으로 진입하는 건 자제해야한다”며 “향후 나눔발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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