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종사자 200여명 참가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 개최
통신 단절된 지하갱도서 위치 파악 가능한 RFID장치 등 소개

[이투뉴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16일부터 이틀간 원주 본사에서 ‘제1회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자원업계 학계와 전문가들이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기술을 전파하는 자리다.

국내 자원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2단계 연구사업 발표 ▶자원기술 최신동향 강연 ▶광물공사 내부 기술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우수기술 소개 순으로 진행된다.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사업'은 에너지 공기업(광물공사, 석유공사, 가스공사)과 자원관련학과가 연합체를 구성하고 자원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5년 동안 진행되며 국고보조 175억원, 에너지공기업 140억원, 해외자원개발협회 2억원 등 317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행사 첫째날에는 광물을 주제로 하는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사업' 10개 연구과제가 소개됐다. 광물자원 부문은 강원대, 전남대 등 9개 대학과 광물공사가 공동으로 연구했다.

광물자원 탐사·개발 연구단은 강원대와 서울대 등 5개 대학으로 구성됐고, 태백산광화대와 잠두광체 예측, 발파모델링,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광산운영 기술 등 5개 주제를 발표했다.

ICT를 활용한 광산운영 기술을 발표한 최요순 부경대 교수는 “광산에서 블루투스를 활용하면 광석 선적, 운반 과정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광물자원 선광·제련 연구단은 전남대, 조선대 등 4대 대학이 참여했으며, 황화광 페널티성분 억제, 부유선별, 소프트웨어활용 선광공정 등 5개 주제를 발표했다.

행사 둘째날인 17일 오전에는 자원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자원기술의 최신동향 강연이 열린다. ▶석회석 신수요시장 진출방안(손요환 고려대 교수) ▶도시광산 현황과 미래(김준수 전남대 교수) ▶광업분야 ICT 융합기술(한동수 카이스트 교수) 등을 주제로 관련 산업소식을 공유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광물공사가 2년간 수행한 탐사·개발·선광·제련·환경 등 28개 연구과제 중에서 독창성과 적정성을 기준으로 선발한 6개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ICT기반의 광산 위치추적 및 유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미 국내 광업계에 기술이 이전 됐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REID(Radio Frequency Identifiacation, 극소형칩에 정보를 저장하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는 기기)와 중계기를 이용해 무선통신이 단절되는 지하갱도에서도 실시간으로 작업자의 위치를 추척할 수 있고, 위급시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또 이 기술은 가스 누출과 같은 갱내 환경변화도 실시간으로 감지해 재해를 막을 수 있다. 이미 2015년부터 대성MDI, 성신미네필드, 고려시멘트 등 국내 광산에 보급돼 재해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앞으로 격년 주기로 지속될 예정이다. 대회에서 소개된 신기술들은 희망 업체에 한해서 기술 이전 가능하고, 연구 개발 컨설팅 및 설비 구축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민 광물공사 사장은 "본 행사는 광물공사와 정부가 자원개발 전문역량을 높이기 위해 고심했던 노력이 일부나마 소개되는 자리"라며 "신기술 개발은 침체된 자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원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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