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가스 시추 리그 수도 3주 연속 늘어

[이투뉴스] 미국 사빈패스 LNG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석유・가스 시추 리그 수도 증가세도 두자리 수 이상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셰니에르에너지(Cheniere Energy)社의 사빈패스 터미널에서 수출된 LNG 물량이 1.476Bcm에 달해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 증가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인 LNG 수출터미널은 셰니에르에너지의 사빈패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2월 가동을 개시한 이후 사빈패스에서 수출된 LNG는 월평균 0.5Bcm에 미치지 못했으나, 연간 450만톤 규모의 트레인이 지난해 9월 가동을 개시하고, 당초 계획대로 유지・보수를 마친 트레인 1도 비슷한 시기에 재가동하면서 수출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0.941Bcm에 그쳤던 LNG수출량은 12월 1.189Bcm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월에는 1.476Bcm에 달했다. 셰니에르에너지는 연간 45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트레인 3도 올해 상반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생산 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사빈패스 LNG플랜트에서 생산된 LNG물량 중 43%(2.987Bcm)가 북미 또는 남미지역으로 수출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멕시코로 수출된 양이 17%(1.197Bcm)다. 미주지역에 이어 중동지역과 인도로 24%(1.644Bcm)가 수출됐으며, 최근에는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LNG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 카고는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1개 카고가 수출된 바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로 지난 1월까지 수출된 LNG의 17%(1.189Bcm)가 동북아시아로 수송됐으며, 지난 1월 출항해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LNG 수송 선박 5대 중 최소 1대가 동북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동북아지역으로의 수출 증가는 중국, 일본, 한국 등의 LNG 구매 수요 급증 시기에 동북아지역의 LNG 현물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석유・가스 시추 리그 수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와 <에너지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석유・가스 시추 리그 수는 지난 2월 10일 기준으로 12개 늘어나 모두 741개로 집계됐다. 3주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세다.

미국 석유・가스 시추 리그 수는 2014년 9월 1930개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시추 리그 수도 급감해 2016년 5월 말에는 316개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석유 서비스기업인 베이커 휴즈는 미국 내 시추 리그 수는 2016년 5월 316개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거의 두 배 증가했으며, 조만간 6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추 리그가 가장 많이 증가한 페르미안 바신에서 지난 한 주 동안 6개의 리그가 추가돼 301개를 기록했다. 300개를 넘어선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이글 포드에서도 지난 한 주 동안 3개 시추 리그가 추가돼 모두 54개로 늘어나 지난 1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월 초 7개의 시추 리그가 추가되면서 56개로 늘어나 최고 기록을 세웠던 카나 우드포드에서는 지난 주 5개가 다시 감소해 51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국제유가 회복에 따라 미국 내 시추 리그 수가 증가하면서 오는 3월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량은 하루 약 8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지난 13일 발간한 ‘월간 시추 생산성 보고서’에서 3월 셰일원유 생산량은 하루 487만 배럴로 증가해 2월의 479만 배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2월 전망치 역시 당초 전망치인 474만 배럴에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원유 생산량 또한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7년 3월 생산량은 하루 7만 배럴 늘어난 약 225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글 포드, 마르셀루스, 니오브라라 등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나, 바켄지역지역에서의 생산량은 하루 1만8000 배럴 감소해 97만6000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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