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인프라 활용으로 비용 최적화해 손익분기점 크게 낮춰
추진 초기단계로 사업 참여자는 미확정…중국 기업 큰 관심

[이투뉴스] ‘야말 LNG’프로젝트에 이어 ‘북극 LNG’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민간 가스기업인 노바텍의 두 번째 LNG 프로젝트인 ‘북극 LNG’사업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노바텍의 첫 번째 LNG사업인 ‘야말 LNG’ 프로젝트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말 LNG와 연간 350만톤의 LNG도입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야말 LNG프로젝트는 연간 1650만톤 생산용량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 및 관련 수송인프라 구축에 270억 달러가 투자됐다. 지분은 노바텍 50.1%, 토탈 20%, CNPC 20%, 중국 실크로드기금 9.9%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야말 LNG 플랜트는 2017년 생산되는 LNG의 86%를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로 공급하게 된다.

<러시아 리아통신>에 따르면 2018년 착공될 예정인 북극 LNG 플랜트는 연간 총 생산용량 1650만톤 규모로 2022~2025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사업 추진 초기단계로 참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레오니드 미켈슨 노바텍 회장은 북극 LNG프로젝트가 기존 야말 LNG프로젝트의 인프라 이용에 따른 비용 절감, 지출 비용 최적화를 위한 자국산 장비 사용, 낮은 원료가스 생산 원가 등의 이점으로, 투자비를 야말 LNG 프로젝트보다 대폭 낮아진 약 1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북극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며, 러시아 정부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참여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극 LNG 프로젝트의 손익분기점은 야말 LNG 프로젝트의 1단계와 유사한 1000㎥당 250달러 이하로 추정된다. 호주 프로젝트들의 손익분기점은 1000㎥당 500달러 이상으로 알져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노바텍이 지난해 2월 일본 기업들에 북극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인수를 비롯해 자금 투자, 기술 제공 등의 참여를 제안한데 이어 10월에는 러시아 정부가 러・일 양국 간의 자원 개발부문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우선적으로 북극 LNG 프로젝트를 제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도 북극 LNG 프로젝트와 가이단 반도 내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자국 기업의 지분인수 가능성과 북극 LNG 프로젝트에 대한 JBIC(Japanese Bank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의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미츠비시, 스미모토, 미즈호 등의 일본 은행들도 북극 LNG 플랜트 건설 자금조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러시아 에너지부가 지난해 8월 개최된 제15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북극 LNG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한국 기업들과 해당 프로젝트에의 참여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의 경우 노바텍이 지난해 5월 태국 국영기업 PTT와 가스전 탐사・개발, 對태국 LNG 공급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향후 잠재적 LNG 수요처인 태국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켈슨 회장은 2020년 이후 태국 PTT의 가스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태국이 유망한 가스 시장이 될 것이며, 북극 LNG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LNG 조달을 위해 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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