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까지 10개월간 2397억 달러

미국 정부의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세수 증대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재무부가 지난 10일 밝혔다.

무역적자도 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증가로 6월에 전달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부는 지난 6월까지 10개월간 재정적자가 2397억 달러로 2005 회계연도의 같은기간에 비해 2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중 재정적자는 332억 달러로 지난해 7월의 534억 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는 법인세 및 소득세의 세수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시행정부는 내달 31일로 끝나는 2006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총  2960억달러로 지난 2월에 예상했던 4230억달러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 예산국도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2600억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더 낙관적 관측을 하고있다.
미국은 2005 회계연도에 3190억달러, 2004 회계연도에는 413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사상  4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가 유럽경제의 호황과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 달(650억 달러)보다 약간 줄어든 6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상반기까지의 무역적자 규모를 연간 단위로 환산할 경우  올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76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해의  7167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미국은 농산물과 컴퓨터, 항공기 엔진 기계류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으나 자동차와 소비재 수입이 늘어난 데다가 고유가로 인한 원유수입부담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5월 177억 달러에서 197억 달러로 20억 달러가 늘어 역대 3번째로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은 무역적자 심화  문제를  집중 거론할 태세여서 무역적자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무역적자 심화에 대해 부시 행정부 협상정책의 실패를 보여준  사례라면서 "중국 등 제3국에 노동시장을 개방한 결과 3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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