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주주총회서 재연임 가닥…역대 최장수 CEO 등극

▲ 조환익 한전 사장

[이투뉴스] 이달 28일로 1년 연임 임기가 만료되는 조환익 한전 사장<사진>이 1년간 추가로 사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말 취임한 그는 지금까지 만 4년 3개월간 한전을 이끌었고, 재선임 돼 임기를 채우면 5년 2개월간 재임한 역대 최장수 CEO가 된다.

22일 한전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전은 내달 중순 주주총회를 열어 조 사장 연임안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한전의 최대 주주이자 주총 의결권의 절반을 보유한 정부가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도 "(조 사장의)1년 연임이 결정됐고, (주총 등) 절차만 남았다"고 확인했다.

내달 주총서 예정대로 연임안이 통과돼 조 사장이 단독후보로 추천되면, 산업부 장관 제청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까지 1년 연임이 확정된다. 현행 공공기관 운영 법률에 따르면, 임기만료 공기업 사장은 1년 단위로 횟수 제한 없이 연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조 사장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만 5년간 재임한 이종훈 전 사장보다 2개월 더 사장을 지낸 역대 한전 최장수 CEO가 된다. 이와 관련 올초부터 관가 안팎에선 정부가 조 사장의 1년 연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조 사장은 1950년생으로 중앙고,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1973년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통상산업부 공보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건설기술부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산자부 1차관 등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나서는 산업부 산하기관인 수출보험공사와 코트라(KOTRA) 사장 등을 지냈고, 2012년 12월 한전 사장으로 부임해 한 차례 연임까지 탁월한 리더십으로 조직문화 재건, 밀양송전탑 건설 난제 해결, 경영적자 해소, 나주 혁신도시 성공 이전 등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조 사장은 개각 시즌 때마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고, 실제 유력 후보로 검토되다 무산돼 만료된 임기를 1년 추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도 있다. 정권 교체기와 맞물린 이번 1년 추가 연임이 한전이나 조 사장 개인으로도 나쁠 것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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