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발전소 투자비 1219억원중 114억원 시민참여로 조달
서울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시민 참여 추진할 것

[이투뉴스] 서울시가 추진한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가 1시간여 만에 114억원이 완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확인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펀드가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오는 3월 준공예정인 노을연료전지발전사업에 시민이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노을연료전지발전 펀드'가 27일 판매개시 1시간 30분 만에 판매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일인당 투자가능 한도는 1000만원으로 모두 1195명이 참여, 참여시민 한명 당 평균 954만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5년 제1호 신재생에너지 시민펀드인 ‘태양광발전 펀드’에 이은 2호 연료전지발전 펀드는 KEB하나은행 전국지점을 통해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판매개시 첫날 1시간 반 만에 114억원 전액 판매가 완료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시는 그간 연료전지발전사업 투자비 대부분을 기관투자로 조달했으나, 이번 노을연료전지 사업은 일부 투자금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 투자기관인 칸서스자산운용 주관으로 펀드 판매가 이뤄졌다.

이로써 노을연료전지사업은 투자비 1219억원 중 기관투자자가 1105여억원, 시민참여 펀드인 ‘칸서스 노을연료전지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 114억원으로 조성됐다. 지난 2015년 조기에 완판된 제1호 서울햇빛발전 펀드(82억원) 이후 2번째로 시민이 투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펀드다.

이번에 판매가 완료된 시민펀드는 3년 만기의 중도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펀드로 예상수익률(목표수익률 연 3.9%)은 시중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이익배당을 하고 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한다.

노을연료전지발전사업은 서울시가 제공한 부지에 발전 및 집단에너지 공기업과 연료전지 및 도시가스 공급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노을그린에너지가 시행한다. 지분구조는 한국수력원자력(29%), 한국지역난방공사(15%), 서울도시가스(15%), 포스코에너지(10%),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31%)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노을연료전지는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 주차장 인근 부지에 발전용량 20MW급으로 세워졌다. 생산된 전기 판매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판매하고,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배열을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지역난방용으로 공급함으로써 수익변동성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시민펀드는 신재생 생산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법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고,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에너지정책을 적극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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