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국 주유소 4개 유형별 석유제품 판매가격 분석
알뜰·셀프·전자상거래활용 주유소가 더 저렴...평균 52원↓

[이투뉴스]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셀프이며,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지방의 한 알뜰주유소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전국 1만1932개 주유소를 4개 유형(알뜰/非알뜰, 셀프/非셀프, 전자상거래활용/미활용, 수도권/非수도권)으로 분류하고, 지난해 석유제품 평균 가격(리터당 휘발유 1402.6원, 경유 1182.5원)과 유형별 주유소 가격 차이를 분석했다.

▲ 4개 유형별 주유소 비중 (단위 : %)

4개 유형을 조합한 16개 주유소 그룹 중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그룹은 셀프이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지방 소재 알뜰주유소가 차지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52원 저렴하고, 가장 비싼 그룹(非알뜰·非셀프·전자상거래미활용·수도권 소재)와는 무려 93~96원 차이가 났다.

유형별로 보면 휘발유와 경유 모두 알뜰주유소가 전국 평균가격보다 31.8원 저렴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셀프주유소는 휘발유 26.1원, 전자상거래 활용 주유소는 휘발유 22.5원, 지방 소재 주유소는 8.2원 순으로 각각 판매가격이 저렴했다.

같은 비교군끼리 살펴보면 알뜰주유소는 非알뜰주유소보다 휘발유 35.1원, 셀프주유소는 非셀프주유소보다 휘발유 32.4원이 저렴했다. 지방 소재 주유소는 수도권 소재 주유소보다 29.7원, 전자상거래 활용 주유소는 미활용 주유소보다 25.1원 가격이 더 낮았다.

산업부는 유형에 따라 석유제품을 저렴하게 공급 받는 주유소가 가격인하 여력이 더 높고, 고정적인 판매관리비(인건비·임차료 등)가 적은 주유소가 판매가격이 더 낮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상위 그룹 주유소는 모두 알뜰주유소가 포함된 그룹으로 나타나 셀프주유소나 주유소 위치 등의 요인 보다 알뜰주유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4개 유형별 주유소의 판매가격 비교 (단위 : 원/ℓ)

박재영 산업부 석유산업과장은 "조사 결과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등 석유유통정책이 석유시장의 경쟁촉진과 가격 인하에 기여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주유소 유형별로 가격차이가 심한 만큼 소비자는 석유가격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서 실시간 가격정보를 확인해 합리적으로 휘발유를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판매가격이 높은 그룹은 非알뜰·非셀프·전자상거래 미활용 주유소로 전체의 60.3%를 차지해 소비자가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기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수도권 소비자들은 가격하락 체감도가 더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비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주유소와 전자상거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셀프주유소로의 전환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경쟁 촉진을 통한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앞으로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 강화, 전자상거래 활성화, 석유제품 가격 공개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주유소 유형에 따른 그룹별 석유제품 판매가격 (16.12.31 기준, 출처-오피넷)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