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옛 한전 본사에 짓는 현대차 신사옥에 공급 확정
시간당 70Gcal 사용…업무용 건축물 공급사례중 최대

▲ 옛 한전 본사 자리에 짓는 현대차 신사옥 조감도.

[이투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용 복합빌딩에 지역난방이 공급된다. 역대 업무용 건축물에 공급했던 지역난방 공급사례 중 최대 수요를 자랑한다. 특히 집단에너지 고시지역이 아닌 곳에서 도시가스와 경쟁을 통해 공급권을 따냈다는 점에서 향후 업무용 빌딩에 대한 수요개발 사례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서울시 및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건물인 현대자동차 신사옥(GBC)에 대한 지역난방 공급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신사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본사에 짓는 복합건물로 현대기아차 통합사옥(105층)과 호텔(40층), 전시·문화시설 등 6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초 도시가스 공급으로 예정돼 있던 현대차 신사옥이 난방방식을 지역난방으로 방향을 튼 것은 지역난방공사의 끈질긴 설득 때문이었다. 한난은 지역난방 공급 시 건물의 상징성은 물론 미관, 편의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했다.

또 지역난방을 도입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비율로 일부 인정돼 투자비가 감소하는 점도 부각시켰다. 여기에 여러 난방방식 중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환경친화적인 집단에너지 보급을 장려하는 서울시 정책방향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현대차 측은 에너지원별 특성에 대한 비교와 함께 지역난방 도입 시의 장점 등을 반영해 삼성동 신사옥에 지역난방을 공급 받기로 확정, 건물 설계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난 역시 열배관 건설 검토 등 2021년 완공되는 현대차 신사옥에 대한 지역난방 공급준비에 착수했다.

현대차 신사옥은 최대열부하가 시간당 70Gcal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아파트 약 1만2000세대가 사용하는 열량으로, 상당한 공사비부담금을 거두는 것은 물론 연간 80억원 가량의 사용요금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난이 공급한 업무용 건물 중 최대 열수요는 가든파이브라이프(서울시 송파구)로 시간당 29Gcal 수준이라는 점에서 현대차 신사옥의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非고시지역에 있는 업무용 빌딩의 지역난방 공급권을 도시가스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따냈다는 점에서 수요개발의 새로운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이 아닌 곳에서 이런 거대규모의 복합빌딩 공급권 확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업무용 빌딩에 대한 수요개발의 첫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 업무용 빌딩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