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한울 3,4호기부터 적용…해외수출 역량 강화 기대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이 10여년의 연구 끝에 원전 안전 설계에 사용되는 핵심 전산프로그램(원전 설계코드)을 개발을 완료하고 인허가를 취득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원전 설계에 필요한 모든 핵심기술을 보유해 해외 수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지난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자력발전소 설계 핵심코드인 SPACE코드(Safety and Performance Analysis CodE for nuclear power plants)와 CAP코드(Nuclear Containment Analysis Package)에 대한 인허가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원전 설계 핵심코드는 원전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시 안전계통을 작동시켜 연료를 보호하고 방사능 누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전을 안전하게 설계하는데 사용되는 일종의 전산 프로그램이다. 1979년 스리마일섬(TMI) 원전 사고를 겪은 미국이 약 1조원을 들여 처음 개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연구원 등이 2006년부터 정부 주도 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국산화를 시도했고, 10여년의 연구와 약 7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끝에 이번에 인허가를 받았다.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원전 설계부터 이 코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로 모든 원전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되어 해외수출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 앞으로도 최신 안전기준을 반영해 원전 설계를 더욱 안전하게 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꼭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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