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목표 재도약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기업설명회에서 4개사 분할배경과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변압기와 차단기, 인버터 등의 중전기기로 사업을 영위하던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가 내달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사장 주영걸)이란 독립사명으로 현대중공업에서 분가(分家)한다. 신설 회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사무실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독립경영체제 확립 계획과 성장전략 등을 소개했다. 지난달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사로 분리키로 결정한 배경과 향후 전략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설명회에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중전기기 생산을 통해 안정적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중전기기 산업의 풀라인업을 갖춰 에너지솔루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통 전력산업의 필수 인프라 설비인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배전기기 등을 주력 생산하면서 향후 고효율화 사업와 에너지절감 사업 등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부로 발족된 40여년 역사의 사업체다. 1978년 현대중전기로 독립했다가 1994년 그룹사로 합병했으며, 현재 자산 2조원에 직원 2950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1655억원을 각각 달성, 조선이나 플랜트와 달리 부침이 적은 현대중공업 매출의 한 축으로 인정을 받았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오는 2021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 이 분야에서 글로벌 Top 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업 분할 일정에 따라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이달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새 법인 설립은 내달 1일, 각사 재상장은 오는 5월 10일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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