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다음달부터 '꽃가루 농도위험지수' 서비스

[이투뉴스]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다음달 1일부터 인공지능을 이용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위험도를 알리는 '꽃가루 농도위험지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생활환경 개선과 산림녹지 증가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1998년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율이 1.2%에서 2014년에는 14.8%까지 급증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전국 10개 지점에서 관측된 꽃가루 관측 자료를 딥러닝 방식을 통해 위험 예측률을 대폭 향상시켰다. 과거 기존모형은 고농도일 위험 예측률이 15.9%에 불과했지만, 이 인공지능 모형은 69.4%까지 예측 가능하다.

딥러닝 방식이란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 학습 기술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고농도 위험일에 대한 예측 성공이 낮아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부족했다며, 이번에 인공지능 기반의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예측 모형'이 개발됨으로써 실효성 높은 생활기상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