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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공기업 3사 자원개발사업 손실 3조원
지난해 결산…전년도 최악 손실 고스란히 이어져
특히 광물자원공사 완전자본잠식 상태 돌입
[449호] 2017년 03월 20일 (월) 15:52:40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 최근 6년간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당기순이익 현황

[이투뉴스] 지난해 결산 결과 자원공기업 3사(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부실로 인해 3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손실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은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원3사가 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1조1000억원, 광물자원공사는 9900억원, 가스공사는 6700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도에도 석유공사는 4조5000억원, 광물자원공사는 2조원 등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석유공사는 최근 6년간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인해 연속 적자를 보였고, 그 합계액만 9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전년도 2조원의 손실과 지난해 1조원의 추가 손실로 인해 현재 자본이 8408억원 감소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광물자원공사의 지난해 주요 손실은 멕시코 볼레오사업 5612억원,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1135억원 등 대규모 주력 사업 분야에서 발생했다. 볼레오 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투자액이 1조5306억원인데, 이미 손실 처리된 액수가 1조5207억원에 달한다. 투자의 대부분은 사라졌고,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암바토니 니켈광의 경우에도 전체 투자비의 절반 가량인 7000억원 이상이 손실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주력 사업 부실이 광물자원공사를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이끌었다고 입을 모은다.

가스공사의 경우 국내사업 부문 수익에도 불구, 자산손상 등 9800억원의 해외사업 손실이 원인이 돼 이례적인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이들 자원공기업 3사는 MB정부 이후 해외자원개발사업에 33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이 중 14조원 이상의 손실이 회계에 반영돼 부실의 실체가 드러나고, 금융비융과 의무 추가 투자 등 지속적 비용지출이 이어져 그 손실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저유가와 광물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도 크지 않아 손실 규모가 2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천문학적 부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산업부 주도로 구조조정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은 자원공기업의 자체 구조조정 이야기에 불과하고, 구체적인 점검 수준도 '공기업들이 상당 부분 고생하고 있고 차질없이 진행', '자원가격 상승없이 개선 어려움' 등의 말만 하면서 어이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홍영표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이어진 혼란 속에서 많은 국가 중대사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하면서 "차기 정부에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은폐를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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