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취임식서 대대적 조직 혁신 시사

[이투뉴스] 하재주 신임 원자력연구원장은 "빛만 보다가 미처 보지 못한 그림자를 이제야 보았고, 앞으로는 빛을 볼 때 그림자도 같이 보아야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경험했다"며 안전, 소통, 연구개발, 경영 등의 분야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혁을 시사했다. 

하 원장은 20일 오후 대전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깊은 실망과 우려를 끼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대 원장으로 첫 공무를 수행하는 날 최근 연구원 방폐물 무단 폐기 사건 등에 대해 책임 통감과 혁신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그러면서 “안전 없이 연구 없고, 혁신 없이 미래 없고, 전략 없이 효과적인 성과 없고, 생산성 없이 효율도 없다”며 "연구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새 기준으로 조직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외 신뢰 회복도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했다. 하 원장은 "안전대책, 사용후핵연료, 하나로 내진설계, 폐기물 반환 등은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충실히 이행하고 지자체 등에서 요구하는 여러 대책들도 진심을 다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 신임 원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 학위를 마친 뒤 1992년부터 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해 왔다.

원자력 안전, 연구용‧신형 원자로 개발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14년 3월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원자력정책개발국장으로 선임돼 국제무대에서 원자력 개발 정책과 경제성 분석 분야를 총괄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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