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용 전지양산 증대 따른 헤지펀드의 원자재 사재기가 요인

[이투뉴스]리튬이온이차전지 가격이 주원료인 코발트의 가격인상으로 동반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형전지부터 향후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까지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며, 주요 원자재 확보가 사업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조사 전문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콩고내전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폭등했던 2007년 이후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수개월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주요 원인은 관련 시장의 성장을 기대한 헤지펀드가 중국자동차 전지업체들의 삼원계 전지양산 증대시점에 맞춰 코발트를 사재기하고 있기 때문.

코발트 가격은 지난 수년간 톤당 3만달러를 넘지 않았으나 지난 연말부터 톤당 3만2500달러를 넘어 올 1월에는 톤당 3만6250달러, 지난달에는 4만750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러한 가격급등은 전지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소형 리튬전지업계의 경우 코발트 가격인상으로 업체마다 다르나 전지가격이 기존 대비 약 15~20%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전지 원가 중 코발트 가격이 차지하 비중은 약 10~15%, 특히 주로 쓰이는 LCO양극재의 재료비 중 탄산리튬과 양극재 가공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용 중대형 리튬전지업계는 아직 상황을 관망하는 눈치다. 글로벌 자동차기업과 장기계약으로 특성상 가격변동 여지가 크지 않고, 전지원가 중 코발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형전지 대비 5~8%로 상대적으로 낮아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

하지만 삼원계 양극제 재료비 중 코발트 비용이 약 30%를 차지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중국업체들이 코발트가 첨가된 전기차용 삼원계 전지 양산을 늘리는 추세인 만큼 향후 이러한 가격상승은 전지업체 수익구조에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SNE리서치의 전망이다.

김병주 SNE리서치 상무는 “특정 원자재에 의존하는 리튬이온전지 특성상 원재료의 공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지난해 초 탄산리튬가격 폭등과 최근 코발트가격 상승이 예시”라고 말했다. 그는 “원재료 공급선 확보가 향후 전지사업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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