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57달러/MMBtu로 日평균 7.52 달러보다 67%↑
가격보다 유가 영향 없는 가격지표에 거래 유연화 중요

[이투뉴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은 LNG 도입선 다변화 및 경직된 기존 거래 조건의 유연화 등을 위해 셰일가스 기반의 미국産 LNG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입가격이 일본 평균가격을 훨씬 웃돌아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가 <일경산업신문>을 인용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 이를 화력발전으로 대체함으로써 발전용 석유 및 LNG 수입이 급증해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경제산업성의 전력조사통계에 따르면 2014년 LNG 소비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인 2009년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부족한 물량을 충당하기 위해 현물시장에서의 조달 물량이 크게 늘어나 LNG 도입가격이 상승했다.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4년 12월 일본의 LNG 평균 도입가격은 톤당 9만6500엔으로 2011년 3월에 비해 79%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본은 LNG 도입비용을 낮추기 위해 셰일가스 기반의 미국産 LNG 도입에 눈을 돌려 일본 에너지기업 및 종합상사는 미국의 LNG 프로젝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일본 정부도 미국 정부에 對일본 LNG 수출 금지 해제를 촉구했으며, 전기요금 인상을 신청한 전력회사에 대해 셰일가스 LNG 수입을 통해 향후 비용을 절감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7년 1월 일본에 도착한 미국産 LNG 3카고(약 21만톤)의 도입 가격은 2017년 1월 일본이 도입한 LNG의 평균 도입가격 톤당 4만4951엔보다 60~70%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일본의 LNG 도입단가는 MMBtu당 평균 7.52 달러이며, 미국産 12.57 달러, 앙골라産 6.58 달러, 카타르産 7.06 달러, 호주産 7.48 달러이다.

최근의 저유가 기조에 따라 동남아시아 및 호주産 LNG 도입가격은 하락하고 미국産 LNG도입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産 LNG 도입가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보여 LNG 도입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동남아시아 및 호주産 LNG 가격은 유가에 연동되는 반면, 미국産 LNG 가격은 미국의 가스가격 지표인 ‘헨리 허브Henry Hub’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향후 유가가 반등하게 되면 동남아시아 및 호주産 LNG 가격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가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지 않고 목적지제한 조항이 없는 미국産 LNG는 일본 입장에서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미국 LNG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각 기업의 계약물량은 연간 200만~400만톤 규모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LNG시장은 2020년대 전반까지 공급 과잉이 계속될 전망이며, 현재 가격 수준 하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당분간 미국産 LNG 조달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LNG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기업은 아시아 시장 이외로의 판로 개척을 위해 LNG시장 유연성 제고와 트레이딩 능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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