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윰 대통령, "평균 해발 1.5m 몰디브 수장될 우려"

지구 온난화 대책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는 앞으로 몇 세대 안에 지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고 마우문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이 말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우, 해빙, 가뭄, 폭염, 해수면 상승을 경고한 가운데 가윰 대통령은 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처럼 우려했다. IPCC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오는 2100년까지 최고 59cm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가윰 대통령은 “몰디브의 평균 해발은 1.5m에 불과하다. 세기당 59cm의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한다면 몰디브 전체가 물에 잠기는데 기껏해야 몇 세기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물론 온난화 문제를 세계적인 차원에서 다루는 구체적인 행동이 없을 경우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라며 “우리 나라는 위험에 처해 있으며, 생존 보장을 위한 시의적절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게 훨씬 자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길게 늘어선 백사장을 몰디브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꼽으면서 “우리의 관광산업은 틀림없이 영향을 받게 된다. 기후변화로 폭풍과 산호초 손상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몰디브는 산호섬을 포함해 모두 1192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194개 섬에서 주민이 거주한다.

국제9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