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3일부터 지원기업 모집해 하반기 인증

[이투뉴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환경성적표지의 환경성정보 중 하나인 물발자국의 국내 도입을 위해 제품의 물발자국 산정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펼친다. 탄소발자국은 현재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물발자국 산정과 인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발자국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사용되거나 배출되는 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표시해 라벨을 부착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125ml)의 물발자국을 보면 커피 재배부터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을 거치면서 커피양의 무려 1056배인 물 134리터가 필요하다.

물발자국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3일부터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www.keiti.re.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edp_co2@keiti.re.kr)이나 팩스(02-2284-1592)로 신청하면 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0개 기업(기업당 1개 제품)에 대해서는 인증비용 경감과 더불어 국내 최초 물발자국 인증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여 제품의 물발자국 산정 결과에 대한 검증을 함께 진행해 인증과 검증비용을 경감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업(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최초 물발자국 인증서 수여식’을 갖는다.

기술원은 물발자국 제도가 확산되면 기업은 생산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원가를 절약할 수 있으며, 소비자 역시 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3년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로부터 ‘물 스트레스(부족) 국가’로, 2013년에는 세계자원연구소(WRI)로부터 ‘높은 물 스트레스’를 받는 국가로 분류되는 등 물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가 수자원 절약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업의 많은 관심을 통해 제품 물발자국 인증제도를 안정적으로 도입, 물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제고와 함께 우리나라의 물 부족 해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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