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16차 이사회서 개도국 기후변화 지원 확정

[이투뉴스]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은 4∼6일 사무국이 위치한 인천 송도에서 제16차 이사회를 열어, 8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변화대응 사업 지원과 2017년 업무계획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이번에 승인된 사업 중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약 2억3000만달러)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우리 기업의 개도국 인프라 사업 진출을 이끌어 낸 첫 번째 모범사례로 꼽힌다.

GCF 승인 사업 중 국내 업체가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처음 참여하게 된 민관협력사업(PPP)인 솔로몬 수력발전사업은 우리 기업이 지분투자,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에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특히 건설공사 수주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수익, 장기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수몰 위험에 처한 남태평양 도서국인 솔로몬제도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솔로몬제도의 전력난 해소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시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소 위치도

전체 사업은 수력발전소 건설과 진입도로 건설, 송전선 건설 및 기술지원(Technical Assistance)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 2억3300만달러 중 EDCF(유럽부흥개발은행)가 3160만불, GCF가 8600만불, WB(세계은행)가 3360만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디젤발전기 대체를 통해 전력단가 50% 절감과 함께 연간 5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F는 2017년 업무계획 승인을 통해 2∼2.5억불 사업지원(30∼37개 사업 승인) 등 구체적인 2017년 목표를 설정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97명인 정규직을 2017년말까지 14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직원을 채용 중이다.

한편 개도국의 GCF 사업수행 역량 제고를 지원하는 능력배양 사업(Readiness Activity)은 현재까지 모두 27억700만달러 규모의 사업(92개 제안서, 70개 국가 대상)이 승인됐다. 더불어 GCF는 개도국 능력배양 지원을 위해 4월말 아시아 지역 워크숍을, 5월말에는 기획재정부와 공동세미나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