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몽골 광물석유청과 품질관리 MOU체결
석유분야 첫 협력사업…현지 공영방송 등 밀착취재
[이투뉴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은 19일 몽골에서 몽골 광물석유청과 자동차 연료 품질관리 및 시험분석 시스템 구축 등 기술지원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해 코이카 글로벌연수사업으로 개최된 개발도상국 석유공무원 대상 기술교육의 후속조치로 몽골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양 기관이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휘발유, 경유 등 자동차용 연료 품질관리 체계 구축 ▶석유제품 시험분석 시스템 구축 ▶기술워크숍 개최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활동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재 몽골은 석유제품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따른 가짜석유제품 유통과 차량용 연료에 의한 대기오염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제도와 전문 인력 부재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30여년 간 쌓아온 석유제품 품질 및 유통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석유 관련 제도, 품질검사, 시험분석 방법 등의 한국형 석유제품 품질관리 시스템을 몽골에 전수할 계획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 앞선 회담 자리에서 바토르속트(B.Baatartsogt) 몽골 광물석유청장은 "양국의 석유산업 발전을 위해 동반자 관계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석유품질관리와 관련해 석유관리원과 최우선으로 협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성철 이사장은 "단계별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 협력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양국간 신뢰성을 확보, 상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과 몽골은 1990년 외교관계를 수립, 올해로 27주년을 맞았지만 석유에너지분야에 대한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유관리원은 이날 몽골 공영방송사인 SBN, UBS 등이 현장 취재를 하고, 신성철 이사장을 인터뷰하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이 무척 뜨거웠다고 전했다.
신성철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향후 국내 정유사를 비롯한 관련업계가 몽골에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가 신뢰도 향상 및 산업계 지원을 위해 석유관리원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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