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855만b/d 규모로 미국 815만b/d 상회

[이투뉴스] 중국이 올해 3월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이 125만톤에 달함으로써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원유 수입량은 1억500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3월 원유 수입량은 3895만 톤(125.6만 톤/일)에 달해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 12월의 수입량보다도 257만톤이 많다.

<브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원유 수입량은 하루 855만배럴 규모로, 같은 기간 미국의 원유 수입량 하루 815만배럴을 넘어서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또한 원유 수입의존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 석유기업협회와 중국 석유가스 산업발전 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의존도는 65.4%에 달하여 2015년 대비 4.6%P 증가했다.

중국의 가격정보 사이트인 줘촹즈쉰의 가오젠 석유시장 분석가는 당분간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유 도입선이 점차 다변화되면서 높은 수입의존도로 인해 야기되는 리스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원유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중국 원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자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391만배럴로 지난해 12월 대비 1.5%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8% 감소했다.

중국의 석유 매장량에 한계가 있고, 최대 유전지대인 다칭 및 성리 유전은 오랜 개발로 잔존 가채매장량이 많지 않아 생산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 단가도 높고 국제 유가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BP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중국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185억 배럴로 세계 전체의 1.1%를 점하고 있고, 가채연수는 11년 7개월이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 CNPC와 SINOPE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칭 및 성리유전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 대비 502만톤 감소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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