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전국해안사구 정밀조사결과'발표

동해안 강릉 안인사구가 2400년 전에 형성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구로 나타나는 등 동해안 해안사구와 관련 처음으로 형성연대가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강릉의 안인 해안사구와 경북 울진의 평해 해안사구에 대해 지형, 식생, 동ㆍ식물상 등을 조사한 ‘2006년도 전국해안사구 정밀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강릉 안인사구는 사구지대의 전체적 형태가 유지되고 있는 바람에 의해 운반ㆍ퇴적되어 이루어진 모래 언덕인 해안사구로서 모래시료에 대한 광여기 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 결과 최소한 2400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주변에 해빈, 석호, 해안단구 등 동해안의 특징적인 경관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여기란 레이저 매질에 빛을 쬐어서 반전 분포를 실현하는 것을 말하며 단색광을 써서 특별한 에너지 준위에 선택적으로 여기시키는 경우에 대해 광 펌핑이란 용어를 쓰기도 한다.


서해안의 대표적 해안사구인 신두리사구는 약 700~1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진 평해사구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해안에서부터 차례대로 3개의 해안사구열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동해안 해안사구의 형성과정 연구와 관련해 학술적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인사구와 평해사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종인 수달과 매를 비롯해, II급종인 삵, 물수리, 말똥가리, 큰말똥가리, 새홀리기, 가시고기 등 총 8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강릉 안인사구에서는 I급종인 수달과 II급종인 삵, 물수리 등 총 3종이 확인됐으며 울진 평해사구는 I급종인 수달과 매를 비롯하여, II급종인 삵, 말똥가리, 큰말똥가리, 새홀리기, 가시고기 등 총 7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지역 지정ㆍ검토 등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발간된 보고서는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 및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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