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하 전기자동차 9만2022대로 전년동기대비 53.6%↑

[이투뉴스] 중국 정부의 급격한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최근 중국 내 전기버스·트럭 등 상용차 출하량은 줄어든 반면 보조금 영향을 덜 받은 자가용 등 승용차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 1분기 중국에서 출하된 전기자동차가 9만20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6%가량 대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중 승용차는 전년 동기 80.9% 증가한 8만8505대, 버스·트럭을 포함한 상용차는 같은 기간 68%가 줄어든 3517대가 보급됐다.

이러한 상용차 출하량 감소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비중 인하 시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조금 축소비중이 덜하고, 보조금 영향을 받지 않는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및 미국 테슬라의 순수전기차 판매가 늘어나 상용차 출하량은 급증했다.

반면 중국 전기차 출하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의 출하량은 버스·트럭 등 상용차 대수 하락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2GW 수준에 머물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시장의 보조금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브랜드와 품질을 앞세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제조사들은 보조금에 의존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보다 세계 자동차OEM과 비즈니스를 확대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게 전략적으로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