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해상변전소 하부구조물 설치 개시
효성중공업 5㎿ 풍력발전터빈 공급은 무산

▲ 잭업바지선으로 600톤에 달하는 해상변전소 하부 자켓구조물을 설치하는 모습

[이투뉴스]2011년부터 추진해온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공사가 6년 만에 본격 착수됐다. 

한국해상풍력(사장 이봉순)은 지난 8일 해상풍력발전기와 고창전력시험센터 내 실증센터 간 송전을 위한 해상변전소 건설공사를 개시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은 모두 10조원을 투자해 해안에서 10km 떨어진 전북 부안군과 위도 남동쪽 해상에 모두 3단계에 걸쳐 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첫 삽을 뜬 60㎿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1단계 사업에 해당한다. 사업기간은 3년, 공사비는 약 4600억원이 투입된다.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해상변전소는 하부 자켓구조물(약 600톤)과 상부 탑사이드 구조물(약980톤)로 이뤄져있다. 상·하부 구조물은 현대스틸 율촌 공장에서 제작돼 해상을 통해 운송됐다.

지난달 26일 하부 자켓구조물 설치를 위한 잭업바지선이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구조물 설치를 위한 해저면 터 닦기 등 기초 공사를 수행했다. 지난 8일부터 잭업바지선을 활용해 하부 자켓구조물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상변전소 공사는 올해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까지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두산중공업이 3㎿급 TC2 풍력발전기를 20기 가량 공급하고, 효성중공업이 5㎿급 풍력발전기를 2기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시스템사인 효성중공업이 높은 입찰가를 요구하는 등 참여의사를 정확히 드러내지 않으면서 터빈 공급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졌다.

여기에는 인허가 절차 및 터 고르기를 위한 시추작업, 설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바다 상황도 최소 6개월 간 관련 작업이 불가능한 만큼 실증사업 기간인 3년 내 터빈 도입이 불가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국해상풍력 임원급 관계자는 “첫 삽 이후 풍력발전터빈 설치까지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이후 사업기간 축소 및 참여기업의 사업성을 고려해 2조원이 투입되는 400㎿ 시범사업을 바로 이어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