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집단에너지’ 접목은 필수

[이투뉴스] 신기후체제 진입 및 에너지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집단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할 필요가 있으며, 장점 역시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생산이 고르지 않은 신재생과 어떠한 열이든 접목이 가능한 지역냉난방 특성을 접목하면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지역냉난방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열공급 확대’를 주제로 집단에너지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지열과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김희훈 한국지역난방공사 부팀장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역냉난방 공급방안’을 통해 현재 에너지신산업이 전력생산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냉난방과 신재생을 융합한 사업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료전지 등 신재생 생산열을 연계하는 지능형 양방향 열거래 플랫폼 ▶지하유출수 등 미활용 잠재열 활용 ▶신재생 에너지자립마을(저온 직공급) 등을 제시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열이 저온인 경우가 많아 활용이 어려웠지만 현재 유럽 등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는 저온열을 직접 공급하는 4세대 지역난방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기존 집단에너지 네트워크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 지역난방뿐 아니라 지역냉방까지 냉난방을 모두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용선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역냉난방이 지열·태양열· 폐열·일반폐기물 등과 통합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 활발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EU 등 ‘해외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활용정책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그는 “미활용에너지를 사용하는 집단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원간 형평성 보완 및 중복방지가 필요하고, 간헐성을 띠는 신재생을 보완함과 동시에 보급촉진 수단으로서 지역냉난방의 가치를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남하수열 회수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종배 대림산업 현장소장이 ‘하수열 활용한 지역냉난방 공급 사례’를 소개했다. 또 윤용상 에너지공유 대표는 제로에너지건물의 경우 지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통해 대부분 에너지의 충당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지열과 지역난방의 융합’을 발표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