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96℃에서도 견뎌 LNG저장·이송에 적합

[이투뉴스]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최근 국제 재료 및 규격 관련 표준기구인 ASTM Int’l(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International, 국제재료시험협회)에 표준기술로 등재됐다.

이번에 세계 표준기술로 등재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196℃의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재다. LNG(Lique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이송에 적합하며, 특히 기존에 사용되는 니켈합금강보다 용접성이 우수하다. 가격 또한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합금강의 70~80% 수준으로 경제성도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중인 세계최대 규모 LNG 추진 벌크선(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벌크선)의 연료탱크 소재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납품한 바 있다.
 
ASTM은 금속·비금속 등 모든 재료의 시험연구 및 규격에 대해 입안과 제정을 관장하는 기구다. 현재까지 140개국 3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해 1만2000개 이상의 기술 표준을 제정했다. ASTM에 등재된 기술들은 전 세계에서 기술자들의 표준 또는 시방서(제품 또는 공사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품질, 사용처, 시공 방법, 제품의 납기, 준공 기일 등 설계 도면에 나타내기 어려운 사항을 명확하게 기록한 문서)로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 관련 관계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10여년간 연구 끝에 자력 기술로 개발한 포스코 WP(World Premium) 대표 강종"이라며 "이번 ASTM 등재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적으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ASTM 테레사 센드로스카(Teresa Cendrowska) 대외협력부문 부사장은 "포스코는 신 철강기술의 표준화 업무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철강 회사로, 최근 고망간강의 신규 표준제정을 통해 철강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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